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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맹렬함의 의인화, 블리처스

박찬 기자
2021-10-19 15:10:00

[박찬 기자] 꿈과 목표는 청춘(靑春)을 낳는다. 굳혀진 무대 위 새로운 얼굴들은 쉴새 없이 떠올라 하나의 선이 되어 간다. 그 선이 길고 긴 시간을 지나 목표에 마주할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꿈을 기약하고 청춘으로 되새긴다.
2021년 5월에 데뷔한 보이 그룹 BLITZERS(블리처스) 또한 그 청춘의 대명사. 미니 1집 ‘CHECK-IN’에서 한껏 청명한 매력을 보여줬던 그들이 이번엔 두 번째 EP ‘SEAT-BELT’로 돌아와 새로운 가치를 증명해내려 한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뜨겁고 맹렬하게. 그들 스스로 정의하는 길을 걷는 블리처스에게 그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 조금씩 조금씩 꺼내 묻기 시작했다.
“우린 정말 단순한 남자들이에요(웃음). 거창한 목표 없이 주어진 몫대로 발전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과제 아닐까요?” 팀의 막내 우주는 수줍은 듯 곧은 목소리로 답했다. 진화, 고유, 주한, 크리스, 샤, 루탄, 우주까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7명 모두 달려가는 시점. 이토록 맹렬한 그들에게 이 순간 두려운 것은 단 하나도 없는 듯했다.
Q. 두 번째 EP ‘SEAT-BELT’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5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떨리는 기분일 텐데
진화: 강렬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갖추고 촬영해본 적이 처음이라서 설레는 감정이 컸다. 전보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카메라 앞에 나선 느낌이다.
크리스: 멤버들 한명 한명 촬영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매 순간 자신감 있게 나서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건 우리가 한 층 더 성장했다는 점이기도 하니까.
주한: 우리의 외면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셨다는 점이 특히 감사했다. 사진들도 다 너무 잘 나왔고.
Q. 이번 앨범 무드나 타이틀 곡 ‘실수 좀 할게’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줄 수 있나
진화: 우리의 첫 번째 앨범 ‘CHECK IN’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첫 앨범이 블리처스로서 팬들과 만나 여행을 준비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SEAT-BELT’는 그 시작에 맞게 안전벨트를 맨다는 의미다. 안전벨트 자체가 꼭 매어야 하는 존재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들고 있지 않나. 그런 이중적인 의미를 이번 앨범에서 풀이하고자 노력했다.
우주: 그중 앨범에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 ‘실수 좀 할게!(WILL MAKE A MISTAKE)’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가사 중에 ‘실수 좀 하면 어때, 누구나 하는 건데’라는 내용이 있는데, 그 말인즉슨 ‘실수는 실패가 아니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이 실패다’라는 의미로 우리 블리처스가 새롭게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샤: 1집 타이틀 곡의 아이덴티티가 이어진 느낌이다. 기타 리프나 베이스 리듬감 등 풍부한 록사운드를 바탕으로 전개했다는 점 또한 그렇다.
진화: 데뷔 앨범 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한껏 즐기자는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루탄: 컴백은 데뷔 때와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 나 또한 앞으로 다가올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Q. 블리처스는 어떤 색깔을 갖춘 그룹인가
크리스: 아직은 흰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미니 1집 ‘도화지’라는 곡을 보면 도화지는 흰색이고 그 위에 다양한 색을 연출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이 우리 그룹의 강점과 일맥상통한다고 느낀다.
진화: 나도 같은 마음이다. 이제 시작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도 우리만의 방식대로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1번째, 2번째 미니 앨범 둘 다 파워풀한 안무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신인다운 패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강점이다.
샤: 곡마다 K-POP에 록적인 요소를 두루 섞어 놓았다는 점도 대중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크리스: 앨범 발매에 맞춰서 매번 다른 안무 포인트를 연출하고 있다. 그 부분을 직접 찾아보시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번 복귀 무대를 통해 받고 싶은 피드백이 있다면
진화: 개인적으로 팀워크가 잘 맞춰져 있다는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 우리끼리는 항상 팀워크가 잘 맞는단 생각을 하곤 있지만, 팬들의 입장에 서서 봤을 때는 또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 않나. 무엇보다도 팀워크가 잘 맞아야 성장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들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루탄: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를 친구처럼 더 친근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것을 계기로 더 좋은 에너지를 팬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Q. 신생 기획사의 첫 아이돌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미니 1집 초동 판매량이 9,300장 이상이라고. 추후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상당한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주한: 데뷔 전 ‘우조 서클’ 활동 때부터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다. 우리가 앨범을 내고 무대에 나설 때마다 한발 한발 함께 성장하며 나아가고 있는데, 그 부분이 다른 그룹에서 보기 힘든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지금의 블리처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인인 만큼 우리 스스로 내공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앨범 활동을 거듭하며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부분만 조금 더 개선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Q. 팬들을 위한 한마디
진화: 5개월 만에 ‘SEAT-BELT’ 앨범으로 찾아뵙게 됐다.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큰 행복감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고유: 데뷔 앨범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갖춰서 컴백하게 됐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더 만족스러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크리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우리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예정이니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루탄: 데뷔 때부터 팬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주한: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샤: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우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해 주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감정이지 않나. 그런 어려운 감정을 바탕으로 우리 블리처스 멤버 한 명 한 명 다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랑받은 만큼 행복감을 안겨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진화>

Q. 데뷔 이전 Mnet ‘프로듀스 X 101’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당시 ‘누구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다’라고 자신을 정의했는데, 그때와 비교했을 때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사실 이전까지는 회사에 연습생이 나 혼자였기 때문에 뭐든지 혼자 하는 것이 익숙했다. 그러다가 ‘프듀’ 이후로 다른 연습생들이 들어오고 합을 맞추게 됐는데, 멤버들과 다 함께 팀워크와 결속력을 다지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 아닐까 싶다”
Q. 멤버들에게 의지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안무도 여러 번 연습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때가 있지 않나. 이번처럼 컴백을 앞두고 있거나 중요한 공연을 앞둘 때는 특히 그렇다. 그럴 때마다 한두 명의 멤버들이 기를 세워주고 분위기를 살려줄 때 큰 에너지를 받곤 한다. 방송국 대기실에 갈 때도 신인이다 보니 기가 죽을 때도 있는데, 언제나 함께 서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멤버들이 가장 믿음직하다”
Q. 리더로서 스스로 다짐하거나 되뇌인 가치가 있나
“소속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사실 멤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내가 한 가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열심히 팀을 이끌어서 멤버들에게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기죽지 않게 응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만큼은 얼마든지 자신 있으니까”
Q. 그렇다면 멤버들이 자신을 어떤 리더로 생각하길 바라는지
“나 자신이 많이 부족한 만큼 거창한 목표는 없다. 대신에 최대한 나를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 가끔은 자기도 모르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말이다”
Q. 멤버 중 가장 긴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고 들었다. 힘든 시간 동안 자신을 강하게 만든 게 있다면
“처음에는 여느 연습생들처럼 빠르게 데뷔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멤버들이 점점 늘어날수록 오히려 (데뷔가) 두려워지더라. 나 혼자라면 언제든 부딪히고 도전할 수 있지만 너무 섣부르게 데뷔해서 멤버들이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됐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더욱더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됐고 데뷔를 급하게 갈망하게 되지 않게 된 것 같다”
Q. 데뷔하고 나선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사실 데뷔를 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대중분들 앞에서 무대를 자주 서지도 못했고, 데뷔했다고 해서 연습생 때와 다르게 생활 패턴이 풀어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든 점이 똑같다. 그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발전하고자 노력한다”
<고유>

Q. 고유는 촬영장에서 수줍은 표정이더라. 원래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인지
“낯을 가리는 곳이 있고, 안 가리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좀 공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수줍었던 것 같다(웃음).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Q. 팀 내에서 리드댄서를 맡고 있는데 춤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아실지 모르겠지만 진화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 사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춤을 함께 시작했는데 난 중간에 쉬는 시간을 조금 갖고 늦게 합류하게 됐다”
Q. 그렇다면 팀 내에서 가장 편한 멤버는 진화일 듯한데
“정말 편하긴 하지만 이젠 다른 멤버들도 두루두루 친해졌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순 없을 것 같다(웃음)”
Q. 지금의 길에 들어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생 때 한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학교 축제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게 된 후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크게 일더라. 당시 학업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에 큰 기폭제가 됐다”
Q. 승부욕이 발동하거나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것
“승부욕이 거의 없는 편이긴 하지만 게임과 춤에 있어서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웃음). 그때만큼은 정말 열심히 한다”
<주한>

Q.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
“‘맏내’라고 해야 할까. 나이로는 맏형이지만 살짝 애교가 있어서 순둥한 이미지라고 하더라(웃음)”
Q. 미니 1집 ‘Breathe Again’ 활동에서 파격적인 크롭 톱을 잘 소화해낸 바 있다. 항상 복근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텐데 그 비결이 궁금하다
“지금도 복근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자랑할 정도는 아니다. 처음 의상을 제안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카메라에 잘 복근이 노출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일단 시련이 들이닥쳤으니까(웃음). 그 이후로 식이요법을 시작하면서 윗몸일으키기 같은 복근 운동을 병행했다”
Q. 운동할 때 힘든 순간도 자주 찾아오지 않나. 그럴 땐 어떻게 견디는지
“개인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라도 하자’라는 마인드다. 아예 안 하는 것보다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는 게 나으니까 말이다(웃음)”
Q.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 or 무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무드를 바탕으로 무대를 준비해보고 싶다. R&B도 언젠가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고”
Q. 과거부터 지금까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방탄소년단’의 뷔 선배님과 ‘몬스타엑스’의 기현 선배님. 두 분 다 무대 위에서의 표정이 너무 멋지셔서 반했던 것 같다”
Q. 그러면 안무 연습할 때 표정도 줄곧 신경 쓰는 편인가
“물론이다. 안무 암기가 끝나면 표정에 항상 중점을 두고 연습하곤 한다”
Q. 최근 가장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무엇보다도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우리 실력이 한층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끼리 여행을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른 풀려서 멤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크리스>

Q. 촬영하면서 문득 ‘샤이니’의 키가 생각나더라. 눈매가 무척 닮았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지만 정말 감사하다(웃음)”
Q.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먼 곳에서 자란 어린 시절은 어땠나
“미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계속 쭉 살다가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서 한국에 오게 됐다. 미국에 있을 때는 아이스하키만 하던 평범한 아이였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아이돌 선배님들의 MV를 우연히 찾아 보게 된 거다. 그렇게 계속 보다가 문득 ‘나도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당시에 ‘IKON(아이콘)’ 선배님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MIX&MATCH’를 보고 나서 그 마음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이후 한국에 들어오게 됐을 때 오디션을 보고 이 소속사에 들어오게 됐다”
Q. 처음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어땠는지
“가족들은 ‘너가 가수를 한다고?’라면서 무척 놀란 반응이었다(웃음). 그러고 나서 오디션 참가를 허락받아서 도전했는데 합격한 걸 보고 놀라시더라. 이젠 내가 선택한 길을 그대로 믿고 응원해주신다”
Q. 그러면 가족들은 아직 미국에 있고 혼자 넘어온 건가
“그렇다. 부모님, 형 모두 미국에 살고 있다”
Q.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친구들에게는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웃음). 아마 지금도 모르고 있을 거다. 아직 신인인 만큼 어느 정도 무대 경험이 쌓였을 때 말해주고 싶다”
Q. 본인 피셜 ‘팀의 비타민’이라고. 또 다른 강점도 설명해줄 수 있나
“체력이 남들보다 강하다. 안무 연습을 하거나 운동할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념하는 편이다”
Q. 그렇다면 남들보다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면
“자신감이 가끔 떨어질 때가 있다. 부족한 것들에 대해 조언받을 때 특히 그렇고. 요즘엔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더욱더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타지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지금은 멤버들과 정말 잘 지내고 있지만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창 힘들었다.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움이 커지면서 가족 생각이 더 나는 거다. 그때 ‘너가 시작한 일인 만큼 기운 차리고 위축되지 말라’는 엄마 말씀 덕에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었다”
<샤>

Q. 멤버들 중 머리 색이 가장 강렬하다
“미니 1집 활동 때부터 붉은색 머리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너무 좋았다. 이렇게 빨리 도전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Q. 데뷔했다는 것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순간은
“음악 방송에 나가 리허설할 때. 사전 녹화보다 생방송일 때 특히 더 ‘내가 데뷔해서 가수가 됐구나’라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설레기도 하고”
Q. 함께 랩을 담당하는 진화와 커뮤니케이션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음악적 취향이나 추구하는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하다. ASH ISLAND(애쉬 아일랜드)나 릴보이 같은 래퍼들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소통하곤 한다”
Q. 더 나은 나를 위해 꾸준히 계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긍정적인 마인드. 내 텐션이 쳐지면 멤버들의 텐션도 함께 쳐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에너지를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 이번 미니 앨범 2집을 준비하면서 멤버들끼리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그것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된 마인드를 갖추게 된 것 같다”
<루탄>

Q. 우주와 함께 팀 내 막내 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이것만큼은 다른 형들 못지않다’라고 생각하는 강점이 있다면
“‘긍정 에너지’라고 해야 할까(웃음). 연습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굉장히 많았지만 그때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던 것 같다”
Q. 어느 순간에 가장 그런 위기가 찾아오는지
“아무래도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나 자신의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 아닐까. 의욕만큼은 정말 엄청난데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말이다(웃음)”
Q. 안무에 있어서 진심이라고 들었는데, 춤을 출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도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춤은 몸에 익는 행위이기 때문에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
Q.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것
“그땐 우주와 나도 성인이 되니까 멤버 형들과 다 함께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코로나바이러스도 풀리면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린 대부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준비했기 때문에 놀러 가 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주>

Q. 나이로는 가장 어리지 않나. 평소 형들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인지
“나나 형들이나 오글거리는 행동을 잘 못 하는 편이라서 평소에는 별로 티를 안 낸다. 그러다 내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가족만큼이나 나를 챙겨주곤 한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서인지 몰라도 안 보이면 괜히 보고 싶은 형들이다(웃음)”
Q. 팀 내 막내라인으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갖췄다고. 목소리는 가장 성숙한 느낌인데 본인은 어떻게 느끼나
“지금은 목소리를 대중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진 내가 파워풀한 가창력을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목소리가 대중에게 ‘듣기 좋은 목소리’로 들렸으면 하는 목표가 있다”
Q. 평소 습관처럼 부르는 커버 곡이 있다면
“잔잔한 무드의 곡을 주로 듣는 편이다. 최근엔 Daniel Caesar(다니엘 시저)의 ‘Best Part (Feat. HER)’에 빠져서 자주 연습하고 있다(웃음)”
Q. 지키고 싶은 초심
“오늘 촬영하면서 느껴보셨겠지만 우리가 정말 단순한 남자들이다(웃음). 그만큼 소소한 장난, 별거 아닌 순수한 대화에도 만족하고 잘 지낸다. 거창한 목표 없이 주어진 몫대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Q. 멤버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데뷔 시기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겹쳐 팬분들 앞에서 무대에 서 본 적이 아직 없다. 시기가 풀린다면 팬들을 가장 먼저 만나 뵙고 싶다. 마지막 목표는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게 지내는 것. 무엇보다도 형들과 내가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두윤종
의상: INSTANTFUNK(인스턴트펑크), MOONSUN(문선), ANOTHERYOUTH(어나더유스), UNALLOYED(어널로이드), COMME des GARCONS(꼼데가르송), DRAW FIT(드로우핏), ADD(애드), Beyond Closet(비욘드 클로젯), MARTIN PLAN, WOOYOUNGMI, MARTIN PLAN, JAAN KEE, EDENMADE, ERL
슈즈: MARNI(마르니), Acne Studios(아크네 스튜디오), MAGLIANO(마리아노), ADIEV, Martine Rose, AMI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스타일리스트: 최영회, 강민지
어시스턴트: 염다연, 박하연
헤어: 보이드 by박철 장태인 실장, 김소정
메이크업: 꼰띠고 궈니(KWONY) 원장, 김민경(KIM INKYOUNG)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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