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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제너 vs 카일리 제너, Spring Is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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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피는 물보다 진하다. 이는 모델 세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켄달 제너(Kendall Jenner)와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의 경우가 그렇다. 가족이라는 교집합 외에도 서로의 색깔을 깊게 향유한 이들은 닮은 듯 다른 스타일링으로 패션을 선도한다. 특히나 팝스타와 톱 모델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인 만큼 트렌드 시장 속 이들의 입지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

그렇다고 해서 자매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로라하는 패션 브랜드 런웨이를 뛰어넘고, 수많은 패션지 커버를 장식하곤 하지만 둘의 행보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켄달 제너가 톱모델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카일리 제너는 자기 자신을 꾸준히 브랜딩해 ‘영 보스’로서 거듭났다는 점.

아웃핏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이유도 그 때문일까. 언니와 동생이 이룩한 스타일 웨이는 이렇게나 풍요롭다. 어느새 4월 목전, 매서웠던 겨울 날씨를 흘려보낸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 가벼운 옷을 꺼내 입는다. 완연한 봄에 맞서 무게감만 덜했을 뿐인데 이렇게나 유려하다.

Kendall Jenner


오랫동안 런웨이 모델 활동으로도 나선 켄달 제너는 누구보다도 개방적인 패션을 선사한다.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의 모델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섹스 심벌(Sex Symbol)의 아이콘으로 나아가나 싶었지만 듀티, 페미닌, 스트리트 패션까지 점령하며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그다.

그런 시점에 니트 베스트로 보여준 이번 프레피 룩은 특히나 인상 깊다. 다소 크롭된 기장의 베스트는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드레스 셔츠와 치노 팬츠를 돋보이며, 이에 맞춘 브라운 레더 슈즈는 그 안정감을 더해 멋스러운 유니섹슈얼 웨어를 완성했다.


레더 재킷을 입는다고 언제나 강렬한 모습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켄달 제너의 ‘가죽 사랑’은 예로부터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 패션은 더욱더 절제된 모습. 딥 브라운 컬러를 바탕으로 전개된 듀티 룩은 딱딱한 테일러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실루엣을 구현한다.

아우터-부츠-백의 컬러감을 통일시킨 것도 인상적인데, 메인 컬러를 제외한 이너 톱-팬츠의 컬러는 어둡게 맞춰 정교함을 되살렸다는 사실. 출근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힙하면서도 정중해 보일 수 있을까 고민된다면 이 스타일링을 눈여겨볼 것.


그런가 하면 레더 셋업 패션을 공개해 지방시(Givenchy) 수장 매튜 윌리엄스(Matthew Williams)에 대한 찬사를 드러내기도. 꽤나 러프해 보이는 레더 재킷 안에는 마이크로 사이즈의 탱크 톱을 구비했으며, 볼드한 주얼리 아이템을 통해 허전함을 채웠다. 액세서리 역시 이번 컬렉션 제품 중 하나.

사실 켄달 제너의 지방시 사랑은 이전부터 쭉 전해져 왔는데, 직접 런웨이 무대에 섰던 이력이 적지 않은 만큼 그 애틋함은 적지 않을 것. 최근에는 절친 모델 벨라 하디드(Bella Hadid)와 함께 나란히 캠페인 모델로 활동해 더 큰 화제를 낳았다.

Kylie Jenner


카일리 제너의 패션은 여성성에 뚜렷한 주관을 가졌다는 것이 특징. 그래서인지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굴곡진 실루엣 안에 우아함을 불어넣는 접근 방식을 보인다. 모던한 블레이저를 택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신체 비율을 강조하기 위해 이너 톱은 데님 숏 팬츠에 깊숙이 넣어 입었으며, 화이트 롱 부츠를 통해 긴 종아리 라인을 연출했다. 격식은 갖추면서 그렇다고 밋밋하진 않으니, 그야말로 ‘해외 셀럽판 꾸안꾸 패션’이라고 칭할 만 하다.


이쯤 되면 가죽에 대한 애착이 자매 모두에게 심어져 있는 걸까 느낄 수도 있다. 돌이켜 보면 레더 소재만큼 SS 컬렉션을 감각 있게 연출할 아우터도 없다. 특히나 비비드한 컬러감에는 금상첨화. 채도에 따라 강렬하게, 때로는 선명한 색감을 뽐내며 데일리룩을 빛낸다.

카일리가 택한 롱 레더 재킷&미니 드레스 스타일링 또한 센슈얼함 그 자체. 가슴 라인이 유독 깊게 파여 몸매를 부각하는 한편, 긴 기장의 레더 재킷으로 실용성을 가미했다. 조금 특별한 이브닝드레스 웨어를 보여주고 싶다면 이런 패션은 어떨까.


이번엔 채도를 한껏 높여 퍼플 컬러에 가까운 레더를 구현했다. 흔히 ‘레더=블랙’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클래식 컬러에 대한 미학과 통용하곤 하지만 이 경우엔 조금 다르다. 눈이 시릴 정도로 선명한 색조를 활용해 계절적 생기를 온몸으로 녹여낸 모습.

이에 맞춰 준비한 화이트 데님&크롭 톱은 도화지를 연상하듯 싱그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핑크 톤 마이크로 백은 얼핏 강렬해 보이기 십상인 레더 패션에 위트 포인트를 심어 펑키한 매력까지 겸비했다. (사진출처: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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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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