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를 홀린 그녀, 줄리아 폭스

[박찬 기자] 존 레논(John Lennon) 하면 오노 요코(Ono Yoko), 비욘세(Beyoncé) 하면 제이지(JAY-Z)가 자연스레 그려지는 것처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이하 예)에게 킴 카사디안(Kim Kardashian) 또한 그러한 의미였다.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인 킴은 매번 관능미 넘치는 파파라치 컷으로 등장했으며, 곧 예와 함께 ‘셀럽 커플’로 자리 잡은 것.

그렇게 2014년 결혼하게 된 이들은 노스, 세인트, 시카고, 삼까지 총 4명의 자녀를 두게 되었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예의 조울증 증세로 인해 가족 간의 신뢰는 깨져버렸고, 서로는 서로가 아닌 상대로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섰다.

그중 예의 선택은 다름 아닌 줄리아 폭스(Julia Fox). 1990년생으로 밀라노에서 태어나 6살 때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2019년 영화 ‘언컷 젬스’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배우.

온갖 열애설이 불거지던 중 줄리아는 “신데렐라가 된 것 같다”라며 그 만남을 인정했고, 레드 카펫 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비록 그 만남은 6주 만에 마무리되었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줄리아 폭스’라는 이름을 자극적으로 내거는 데 성공한 셈.

한편 겐조(Kenzo) 쇼를 맞이한 이들의 데님 웨어는 한동안 패션 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충분했다. 예는 검정 선글라스와 큼지막한 부츠로 러프함을 드러낸 반면, 줄리아는 XL 사이즈 골드 이어링과 데님 부츠를 선택해 슬릭한 커플룩을 연출한 모습.

평소 클래식하고 고고한 멋을 나타내던 줄리아의 변신은 이별 후에도 쭉 이어졌다. 세간의 인식은 ‘제2의 킴 카다시안’이 나타났다는 견해. 등과 쇄골 라인이 극단적으로 파인 크롭 톱, 레더 부츠, 빅 사이즈 백을 통일감 있게 블랙 컬러로 짜 맞춘 모습.

블랙&화이트라는 기본적인 명제에 강렬한 실루엣이 뒤섞이면 이런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더라도 장갑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특히나 감각적. 치명적인 언더 붑 스타일 아래 앙증 맞은 발렌시아가(BALENCIGA)의 아워글라스 백을 선택해 반전 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스네이크 패턴 레더를 웨트하게 활용한 모습도 새롭다. 과거 도미나트릭스에 몸을 담기도 했던 그는 블랙 레더 글러브, 브라 톱, 킬 힐 등 날 선 아이템들을 통해 그 과거를 극적으로 표현해낸 것.

공식 석상에서도 레더 소재 드레스를 센슈얼하게 소화해내는 그. 가슴팍이 극적으로 파인 한 코펜하겐(Han Kjøbenhavn) 홀터넥 드레스에 레더 글러브를 깔끔하게 스타일링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팩 맥그라스(Pat McGrath)가 윙드 아이 라인 메이크업을 선보여 한층 더 뇌쇄적인 얼굴을 그려냈다. (사진출처: 줄리아 폭스, Marc Piasecki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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