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WHO 백신 레시피 공유 압박 모더나 묵살..."자체 생산 고수"

박진식 기자
2021-10-12 10:49:00

[박진식 기자]유엔 보건기구의 백신 공유 압력에도 불구하고 모더나는 레시피를 공유할 생각이 없으며 자체 생산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폐얀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 중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백신 레시피를 공유하라는 압박에 코로나19 mRNA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해 제조법을 공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6~9개월 내에 고품질 백신을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방법은 우리가 백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가 제로 생산에서 1년도 지나지 않아 1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는 2022년에 10억에서 30억으로 생산량을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폐안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25억달러(2조 9,990억 원)와 10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됐다라며 백신 레시피 공유를 거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 과학자들이 투입되고 13억 달러(약 1조 5500억원)의 미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이익 창출에만 집중한다고 비판 보도를 냈다.
2019년 6000만 달러(약 717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수입이 140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모더나가 가난한 나라들보다 부유한 나라들에게만 백신을 수출한다는 지적에 "빈곤국들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여러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모더나 국내 도입 계획 물량은 4045만회분이다. 현재까지 총 1787만7000회분이 국내에 도입됐으며 계획된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2257만3000회분이 연말까지 들어와야 한다.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 완제품(DP) 생산 관련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GMP 인증까지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삼성 측에 일부 보완을 요청한 상황이지만, 이달 안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4일 GMP 인증을 위한 제조 및 품질관리 실태평가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대한 실사를 완료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더나 관련주로 에이비프로바이오, 바른손, 소마젠, 에스티팜, 바른손이앤에이, 엔투텍, 파미셀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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