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레오제이 “단순 유튜버나 크리에이터 아닌 아티스트로 성장이 최종 목표”

임재호 기자
2021-05-07 11:42:32
[임재호 기자]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꾸밀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에 따라 많은 남자들이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메이크업을 한다. 이런 시대의 흐름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남자 뷰티 유튜버들이 속속 등장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남자 뷰티 유튜버가 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레오제이가 아닐까.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LeoJ Makeup’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그는 각종 영상마다 다양한 메이크업 레퍼런스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재미있는 일상까지 보여준다.
‘안녕하세요~ 메이크업하는 남자, 레오제이 입니다!’로 시작하는 그의 영상은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활용한 다양한 꿀팁을 제공한다. 단순 유튜버나 크리에이터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도약하고 싶다는 그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은
“색다른 모습을 찾아주는 촬영이라서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
Q. 가장 맘에 든 콘셉트는
“하늘색 배경에 셔츠만 입고 찍은 콘셉트가 평범할 줄 알았는데 정말 예쁘게 나와서 맘에 들었다”
Q. 유명한 유튜버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다. 간단히 자기소개하자면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인 레오제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많고 다양한 정보 전달은 물론 메이크업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연예인과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다양하고 과감한 메이크업, 브이로그, 실용적인 꿀팁도 올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웃음)”
Q. 얼마 전 대한민국 크리에이터 대상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부문 상도 받았다. 감회와 소감은
“우선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월등히 뛰어나서라기 보단 다양한 것을 많이 시도한 것 같다. 우리나라 남성분들이 메이크업에 관심이 커졌다. 더불어 여성분들도 폭이 더 넓어졌다. 단순 데일리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더욱 과감한 시도를 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
Q.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원래는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지금 소속사인 레페리에서 나를 발굴해주고 영상 교육은 물론 유튜브 관련 교육도 해줬다. 교육을 들을수록 다양한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열심히 하게 됐고 지금도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Q. 영상마다 엄청난 조회 수가 나온다. 엄청나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선은 정말 감사하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어떤 것을 보고 싶어 할지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댓글을 다 보는 편인지) 다 본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크리에이터도 영상 댓글 다 볼 것이다”

Q. 유튜브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내가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는 남자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는 게 조금 이상하게 여겨졌다. 원래 과감하고 콘셉트가 확실한 메이크업을 좋아했는데 그 당시엔 데일리 메이크업을 했다. 요즘엔 콘셉트도 강한 메이크업도 할 수 있어 좋다”
Q. 어찌 보면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단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수입도 내가 하는 만큼 벌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다양한 기회가 있어서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좋고 재미있다”
Q. 많은 브랜드에서 컨택이 올 것 같은데 광고나 공동구매 등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 같다
“그렇다. 하지만 내 이름을 걸고 영상에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 제품이나 영상에 노출하기보다는 정말 사용해보고 좋았던 제품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욕심은 항상 더 많은 메이크업 레퍼런스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일상 같은 것도 많이 보고 싶어 하셔서 브이로그도 많이 찍어보려고 한다. 재밌는 영상과 유용한 팁을 전수해드리는 영상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
Q. 레오제이님을 정의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많은 구독자분들이 날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옆집 오빠’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웃음). 그리고 내가 빨간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레드(Red)’도 꼽고 싶다. 열정을 상징하는 느낌도 있다. 난 되게 열정적이다(웃음)”
Q. 영상에서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본인의 실제 모습은 어떤지
“그 영상 속 모습도 내 모습이고 차분한 모습도 내 모습이다. 혼자 있을 땐 진중한 편이다. 굉장히 계획적이고 계획대로 꼭 실천하려고 한다. MBTI는 ‘ESTJ’인데 엄격한 관리자 유형이라고 한다. 나랑 잘 맞는 것 같다(웃음)”
Q. 뷰티 크리에이터로 일하면서 보람 있을 때와 힘들 때는
“메이크업을 해주는 콘텐츠에서 내게 메이크업을 받고 좋아할 때 정말 보람 있다. 본인이 몰랐던 본인의 예쁜 모습을 찾아서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행복하다. 영상을 기획해서 찍는데 기획의 의도와는 다르게 반응이 별로 없을 때 조금 힘들다. 하나의 영상을 만들 때 정말 공을 들이는데 관심도가 생각보다 떨어지면 속상한 것 같다. 기획 회의도 정말 열심히 하고 요즘 어떤 것이 유행이고 신상품은 어떤 것이 나왔는지 등 트렌드 분석을 열심히 해서 더욱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Q. 한예슬, 비 등 많은 연예인과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계기와 소감은
“일단 한예슬 누나는 먼저 연락을 줬다. 핼러윈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고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엔 안 믿었는데 진짜 한예슬 누나 계정이었다. 그래서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됐다. 비 씨는 비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메이크업 받는 콘텐츠를 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 너무 인간적이고 편하게 대해줘서 좋았다. ‘내가 언제 한예슬을 만나나, 비를 만나나’하는 생각이었는데 만나게 돼서 정말 신기했다”
Q.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제작 중에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재밌는진 모르겠는데 영상 기획을 하지 않고 찍은 적이 있었다. 그런 영상이 의외로 조회 수가 엄청 높게 나오거나 반응이 좋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기획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나 싶다(웃음).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Q. 제작에 참여한 스킨케어 제품인 겟리프 패드 팩이 올리브영에 입점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작하면서 신경 쓴 점은
“아무래도 사용감을 가장 신경 썼다. 끈적거리거나 잔여감이 있는 제품은 나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감 테스트를 정말 오래했다. 출장 갈 때도 샘플을 많이 챙겨가서 계속 테스트했다. 지금도 내가 계속 쓸 수 있는 이유는 사용감이 좋기 때문이다”

Q. 이번에 굉장히 좋은 집으로 이사한 것이 화제가 됐다. 성공 비결은
“내 성격상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독자분들과 소통을 끊임없이 하면서 피드백을 반영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하루를 정말 많이 쪼개서 계획을 계속해서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잠도 적게 잔다. 그렇다고 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놀 땐 놀고 연애도 할 땐 한다. 이런 조절이 중요한 것 같다”
Q. 이사한 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은
“앞으로 거실이 될 것이다. 아직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았다. 거실을 조금 뻔하게 꾸미지 않으려고 한다. 침실도 아늑한 것이 좋아서 작은 방을 침실로 했다. 거실은 음악 들을 수 있게 홈시어터를 둘 생각이다. 재즈나 클래식 듣는 것을 좋아해서 기대된다. 본가도 소파가 없어서 소파를 처음 사본다. 빨리 인테리어가 끝나면 좋겠다”
Q. 인스타그램 공식 피드에도 게시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소감과 계획은
“정말 기분 좋고 영광이었다. 미국에 갔을 때 시장을 보니 신기한 것이 정말 많더라. 우리나라 화장품도 뛰어나지만 해외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제품도 정말 많더라. 그래서 해외 스킨케어 제품도 다양하게 더 체험해 보고 싶다. 그리고 여러 가지 메이크업 레퍼런스 영상도 자주 찍어서 올릴 예정이다. 계획을 더 열심히 짜서 자주 올리는 것이 목표다”
Q. 마켓을 진행하면 품절이 빠르다. 그만큼 성원이 뜨겁다는 것인데 소감이 있다면
“내가 하는 마켓은 회사에서 좋은 제품을 선택해준다. 그리고 내가 직접 사용 기간을 일정 기간 이상 두고 사용해보니 정말 자신이 있다. 하면 할수록 믿고 구매하는 분들도 너무 만족하고 신뢰 가는 제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Q.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의 본인의 모습을 그린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달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일이 너무 재밌다. 조회 수 같은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싶다”
Q. 대중들에게 레오제이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 단순 유튜버나 크리에이터라기보다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Q. 사랑하는 오레오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감사하다는 말을 항상 하는데 해도 해도 모자란 것 같다. 정말 오래전부터 보신 분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데 정말 감동적이다. 지금 시국 때문에 팬 미팅도 못해서 너무 아쉽다. 정말 필요한 영상 많이 만들 테니까 기대해주시고 실망시키지 않는 레오제이가 될 테니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윤호준
헤어: 김우준 실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미카 대표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