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스킨 케어, 수분 충전이 먼저

[박찬 기자] 겨울과 봄 사이, 건조와 민감 사이. 지금 우리 피부 상태를 정의하자면 딱 이런 느낌이다. 겨울바람 속 무너졌던 유수분 라인에 봄볕 앞에서의 피부 트러블까지, 스킨 케어 시그널은 계절과 계절 사이에 특히나 도드라지기 마련. 수분과 보습 케어가 급속히 이루어져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피부 속 수분 함유량을 15~20%로 맞출 것으로 추천하는데, 건조로 인해 푸석해지거나 주름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비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것. 피부 수분이 줄어들면 곧 장벽에 균열을 일으키게 되며, 천연 보습 인자가 상실하게 되기 때문. 이 경우에는 단순히 수분 회복력을 잃을 뿐 아니라 피부 노화 지점까지 맞닿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보습에만 신경 쓴다고 해서 피부 컨디션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보습제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 루틴을 계획해 지속적인 회복력을 이루어야 한다. 3월의 막바지에 선 지금, 급격한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보습 인자 성분을 보충할 특급 스킨 케어 루틴을 소개한다.

베이식 뷰티템, 토너

토너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해 물질이나 각질을 제거하고 다음 단계 화장품의 흡수를 높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행하는 멀티 케어 뷰티템. 코로나 시대, 마스크 속 급증하는 피지 및 노폐물로 인해 우리 피부는 극도의 비상 상태. 이럴 때일수록 피부를 말끔하게 정화해줄 토너의 선택이 절실하다.

사실 옛날에는 대용량에 부담 없이 팍팍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토너’ 제품에만 초점을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센스, 앰플, 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의 주성분들이 토너와 결합하면서 단순히 보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기능에 초점을 맞추게 된 모습. 그 덕분에 ‘완전체 토너’ 제품은 우리 생활 속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너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기초 보습은 세안 후 3분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세안하고 나서 3분이 지나면 피부 속 수분은 30% 이하로 쭉쭉 떨어지기 때문. 수분기가 약간 남아 있을 때, 피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아내듯 발라주는 것이 좋다.

빌리프 유칼립투스 허벌 익스트랙트 토너 항균 효과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유칼립투스&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애플민트를 담은 토너. 합성향과 합성 방부제 등 유해 성분을 담지 않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색 뷰티템, 페이스 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바람이 불 때는 피부 속 수분 함량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건조함으로 인해 피붓결은 거칠어지고 하얀 각질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던 사람들도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민감성 피부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

이러한 시점에 페이스 밤은 피부에 필요한 수분&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촉촉함이 날아가지 않도록 피부 보호막을 형성한다. 무너지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며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게 해줄 수 있는, 그야말로 효과적인 뷰티템.

아직은 생소한 아이템이지만 바르는 방법이 단순해 활용하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따스한 물이나 스팀 타월로 얼굴의 각질을 불린 뒤, 이후 소량의 밤을 덜어내 마사지하듯 발라볼 것. 보통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서 손바닥 열로 녹인 밤을 서서히 바르면 말끔한 피부 톤과 결을 완성할 수 있다.

달팡 아로마틱 퓨리파잉 밤 라벤더&세이지 에센셜 오일, 티트리 성분이 깃든 밤 제품. 피부 속 생기를 고스란히 불어넣어 준다.

피부 활력을 이끄는 뷰티템, 마스크팩

이제는 일상적 습관이 된, 가장 한국적인 뷰티 루틴 중 하나인 마스크 팩. 피부에 유효 성분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부기 완화까지 도와줄 수 있는 뷰티템이다. 지치고 피곤한 시점에 마스크팩으로 하루 끝을 마무리하면 피부 생기와 활력을 충분히 불어넣을 수 있을 것.

전문가들은 각질 제거나 피지 조절 기능 마스크팩은 영양&수분 기능 마스크팩과 함께 활용하기를 권한다. 피부의 불필요한 각질과 과도한 각질을 조절한 뒤, 수분과 영양을 심어주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 그야말로 일석이조를 가져갈 수 있는 스킨케어 팁인 셈.

물론 마스크팩도 여러 브랜드, 여러 제품으로 출시되는 만큼, 지나치게 싸다 싶은 제품은 안 쓰는 게 좋다. 얇은 나무 펄프에 값싼 에센스를 적셔놓았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 아울러 마스크팩을 오래 붙일수록 피부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트 마스크 표면이 마르면서 수분 공급원이 아닌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는 주범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

필킨 블룸 셀 브라이트닝 마스크 캘러스배양추출물과 홍삼 영양으로 피부 탄력 및 생기를 되찾아주는 워시오프팩. 미백과 주름 개선에 특히 기능적이며 맑고 환한 피부 에너지를 선사한다. 지치거나 피곤해 보이는 피부에 활력이 필요할 때, 혹은 중요한 날을 앞두고 토탈 스킨 케어가 필요할 때 주목할 제품.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