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에 희망을 더하니 ‘반도’가 탄생하다 (종합)

2020-07-09 21:32:08

[김영재 기자 / 사진 김혜진 기자] ‘반도’가 7월 개봉한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의 언론시사회가 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는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폐허가 된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한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16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신음하고 있는 현 극장가의 구세주 혹은 구원 투수로 각광받고 있다. “보편적인 메시지가 있는 전체 관람가 영화를 추구했다”고 소개한 연상호 감독.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다 같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추억거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부산행’과의 공통점은 ‘보통 사람’이다. 연상호 감독은 “‘보통의 욕망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다. ‘부산행’과는 배경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그 이야기로 현실성 획득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차이점은 ‘엔딩’이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감독은 “사람들이 영화로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또한, “어디에 있냐보다 누구와 있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초토화된 반도에 다시 발을 들이는 주인공 정석을 연기했다. 그는 “전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되 그것과 또 다른 이야기”라며, “기존에 ‘부산행’을 좋아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 역시 좋아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상호 감독의 소개대로 정석 역시 보통 사람이다. 강동원은 “잘 훈련된 군인이지만, 히어로 캐릭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진짜 히어로는 민정(이정현)의 가족”이라며, 또한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결국 희망을 되찾는 인물이니 그 점을 집중적으로 봤으면 한다”고 안내했다.

이정현은 황폐해진 반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을 연기했다. 이정현은 “민정에게 모성애는 생존의 이유”라며, “아이로 인해 짐승처럼 강인한 의지를 갖게 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에 관해서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매번 시원하게 대답을 해 주셨다”며, “정확한 디렉션과 콘티 덕에 액션 신 촬영도 부상 없이 잘 마쳤다”고 답했다.

김민재와 구교환은 각각 631부대 하사관 황 중사 역과 지휘관 서 대위 역을 맡았다. ‘부산행’에서 배우 김의성이 연기한 용석과 마찬가지로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다. 이에 김민재는 “김의성 선배를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무 독보적”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지난달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연상호 감독은 촬영 당시 구교환을 보고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떠올랐다며 그를 치켜세운 바 있다. 구교환은 “욕망을 가진 이의 불안한 직진과 그가 어디까지 갈 수 있냐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 밖에 권해효가 민정 무리의 연장자 김 노인 역을, 김도윤이 정석의 매형이자 새 삶을 찾기 위해 반도를 찾는 철민 역을, 이레가 민정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는 소녀 준이 역을, 이예원이 민정의 친딸 유진 역을 맡았다. 이날 이레는 “무더운 여름에 준이의 카 체이싱 신이 통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안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많은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두 번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부디 N차 관람 부탁한다”고 했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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