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장인물 의상 비하인드 스토리...“새 옷 아니고 워싱, 빈티지”

2020-07-09 11:40:14

[연예팀] ‘사이코지만 괜찮아’ 의상 이야기가 궁금해?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가 컬러, 패턴, 디자인 등을 다채롭게 변주한 캐릭터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캐릭터 스타일링을 총괄하고 있는 조상경 의상 감독에게 콘셉트와 숨은 의도를 물어봤다.

조상경 의상 감독은 “기본 룩은 캐릭터의 겉모습만 봐도 성향과 히스토리를 가늠케 할 수 있도록 인물의 상황과 전사를 고려해 설정한다”고 운을 뗐다.

먼저 문강태(김수현)에 관해서는 “오래 입은 면 티셔츠에 무릎 나온 코르덴바지처럼 최대한 돋보이지 않고 절제된 평범한 룩”이라며 자신보단 형을 위해 헌신해온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줄무늬 티셔츠만 고집하는 문상태(오정세)의 의상은 면밀한 사전 조사 끝에 탄생한 아이디어다.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자폐를 가진 이들의 특성을 보며 패턴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사용하게 됐고, 같은 복장으로 단순화시켰다”고 밝혔다.

“새 옷 그대로 입는 게 아니라 제작 후 워싱을 하고, 빈티지 아이템도 재활용한다”는 과정도 덧붙여 많은 고민과 노력을 엿보게 했다.

강렬한 비주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고문영(서예지) 스타일링의 비결은 “고문영이 쓰는 동화 콘셉트와 어울리는 고딕 스타일을 기본 콘셉트로 설정”했기 때문. 특히 “고문영은 등장마다 눈에 띌 정도로 치장한 모습이지만 그의 스타일링은 곧 자기방어적인 도구”라고 해석하며 “속내는 한없이 유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는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문강태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남주리(박규영)는 “순수한 이미지가 화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레이어드 된 스타일링과 컬러 배색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강태와 고문영이 점차 서로의 상처와 결핍을 위로해줄 존재로 다가서고 있는 만큼 심적 변화를 반영할 스타일링에 관해서는 “문강태는 컬러감 있는 옷들을, 고문영은 좀 더 일상적이고 부드러워진 실루엣으로 바뀌듯 서로에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스타일 변화가 기대된다.

한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사진제공: tvN)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